백두산 천지가 중국령?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8.08.06 10:27
주미 한국대사관은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한반도 관련 표기에 적잖은 오류가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미국측에 시정을 요구하는 외교적 노력을 적극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
주미 대사관측은 5일 "독도 영유권을 '주권 미지정'으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던 것을 계기로 전반적으로 오류를 재검토해 나간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또 "최근 독도표기 파문 이후 지적되고 있는 일부 표기 오류 문제도 지명위원회 일부 전문가들이 작성한 것이어서 미 정부의 공식입장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미 정부 차원의 전반적인 오류 재검토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미 대사관측이 파악하고 있는 지명표기 오류 가운데는 백두산 정상의 천지가 중국령으로 표기돼 있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BGN의 해외지명 검색란에 'CHENJI(천지

'를 입력하면 '천지'는 38개 표준지명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고 있으며 '중국(CHINA)령'으로 표기돼 있다.
또한 미 국무부 주도로 지난해 BGN의 승인을 받은 '주권 미지정' 코드 분류 제안서에 따르면 세계 31곳이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분류돼 있고 한국의 경우 독도, 두만강과 압록강의 섬 등 3곳이 분쟁지역인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